아기 말문 트이기 전, 꼭 필요한 언어 자극 💬
“엄마”라는 첫마디를 들었을 때, 저는 그대로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었어요.
태어난 지 1년이 다 되어가도록 말이 없었던 우리 아이. ‘혹시 늦은 건 아닐까’ 계속 마음을 졸이다가 어느 날 불쑥 제 입을 따라 하던 그 순간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해요.
사실 아이가 언제 말문이 트일지는 모두 다르지만, 말이 트이기 전부터 해 줘야 할 ‘언어 자극’은 분명히 존재하더라고요.
오늘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아기에게 말문 열릴 때까지 무엇을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차근차근 이야기해볼게요.
🧠 아기 언어 발달, 태어나자마자 시작돼요
신생아는 아무것도 이해 못 할 거라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사실 아기는 태어나면서부터 소리를 듣고, 감정을 느끼며 뇌의 언어영역을 자극받고 있답니다.
생후 3~4개월만 되어도 엄마 얼굴을 보고 옹알이를 시작하죠. 이 시기부터는 단순한 말소리 뿐 아니라, 표정과 억양 등 다양한 방식의 자극이 중요해요.
Tip: 신생아기 때부터 말을 걸어주세요. 꼭 정답처럼 통하지 않아도 좋아요. 엄마의 목소리만으로도 큰 언어 자극이 돼요 👩🏼🍼
📢 아기 말문 열기 전, 꼭 해줘야 할 언어 자극은?
🎶 1. 반복적인 말 걸기
아직 말을 안 하는 아이에게 계속 말 거는 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반복은 언어습득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예요.
예를 들어, “이건 사과야. 빨간 사과. 엄마랑 사과 먹자!”
이런 식으로 반복해서 단어를 들려주면, 아기 뇌는 그 언어 패턴을 차곡차곡 저장하죠.
🐒 2. 행동과 말 연결하기
아기에게 “이건 곰돌이야”라고 말하며 곰인형을 흔들어 보여주세요.
단어와 사물, 행동을 함께 전달하면 아기가 훨씬 쉽게 단어를 기억할 수 있어요.
또 기저귀 갈 때마다 “우리 뽀송뽀송 기저귀 갈자~” 같이 생활 속 언어를 함께 말해주면 자연스럽게 언어 자극이 됩니다.
🎼 3. 노래나 리듬 활용하기
아기에게는 가사보다 운율과 높낮이가 더 먼저 다가와요.
생활 속 상황을 짧은 노래처럼 바꿔 말해보세요.
예: “씻으러 가요~ 물솜이로 닦아볼까~♬”
이렇게 말하면 아이의 관심도 끌기 쉽고, 언어 기억에 더 오래 남아요.
🧸 4. 책 읽어주기
그림책은 아기 말문 터지기 전 최고의 언어 자극 도구예요.
단순한 이야기라도 반복해서 읽어주면 듣는 패턴이 아이의 말로 전환되기 시작해요.
1일 1~2권이라도, 아기 얼굴을 보며 천천히 읽어주세요.
페이지를 넘기며 “여기 강아지가 있네? 멍멍” 같이 의성어를 활용하는 것도 좋아요.
아기와 눈 맞추며 말해 주세요
말을 건넬 때는 아기와 눈을 맞추는 게 정말 중요해요.
시선과 감정이 전달되며 ‘소통’이라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거든요.
말하기 전에 이름을 불러서 주의를 끌고, 이야기할 때는 표정과 억양을 풍부하게 표현해보세요.
엄마 아빠의 얼굴을 보며 감정을 이해하고, 언어마저 더 잘 흡수하게 됩니다.
✨ 말은 늦을 수 있어도, 준비는 미리부터
우리 아이의 말문이 언제 트일지는 아무도 정확히 모릅니다.
하지만 그 전부터 사랑을 담아 꾸준히 말을 걸고, 반응해 주면 아이는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거예요.
말은 안 하지만 엄마 아빠 말을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우리 아이가 마음속에 담아둔 첫마디를 꺼낼 그날을, 조금은 여유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