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도 아기 콧물에 몇 번을 깼는지 몰라요. 😮💨
자려고 누웠다가 “킁킁” 하는 아기 소리에 벌떡 일어나 이불 속에서 헤매다 결국 불 켜고 코 닦아주고 재우느라 또 한 시간을 썼어요.
말이라도 할 수 있으면 “코 막혔어” 할 텐데… 아직 말 못 하는 아기들은 자꾸 칭얼대거나 뒤척이기만 하니까 마음만 급해지고요. 그런 밤, 우리 부모 모두 겪어봤죠.
오늘은 이렇게 밤에 코막힘으로 힘들어하는 아기를 어떻게 돌보면 좋을지, 제가 경험한 팁들과 함께 차근차근 나눠보려고 해요.
🤧 왜 아기들은 밤에 코막힘이 심해질까요?
체온 조절 미숙과 눕는 자세 때문에
아기들은 낮보다 밤에 코막힘이 유독 심해져 보여요. 이유는 간단해요.
아기들은 체온 조절이 서툴러 저녁 무렵 몸이 더워지며 콧물이 더 생기거나,
눕는 자세 때문에 콧물이 코 안에서 고이면서 막히는 거예요.
게다가 코 점막이 성인보다 연약해서 부풀거나 건조함에 민감해 코막힘이 잦아요.
그래서 밤마다 킁킁대고 잠을 설치곤 하죠.
😷 밤에 아기 코막힘이 있을 때 이렇게 해보세요
1. 코 세척으로 콧물 부드럽게 제거 💧
아이에게 코 세척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를 한두 방울 떨어트려 콧물 묽게 만들면 훨씬 쉽게 나와요.
면봉이나 부드러운 거즈로 코 입구 근처를 조심스럽게 닦아주세요.
콧물이 깊이 있어서 안 나오면 흡입기도 괜찮아요. 단, 너무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니 하루 2~3번 이하로, 꼭 필요할 때만 써주세요.
2. 적절한 습도 유지하기 🌬️
방이 건조하면 아기 코가 더 막히기 쉬워요.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50~60%로 맞춰주면 점막이 촉촉해져 콧물이 덜 생기고 숨쉬기도 편안해져요.
가습기가 없다면 젖은 수건을 침대 근처에 걸어두거나 따뜻한 물을 담은 그릇을 방안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3. 아기 베개 살짝 높여주기 🛏️
코막힘이 있을 땐 누워 있는 게 오히려 불편해요.
아기 베개나 수건으로 상체를 아주 살짝만 높여주면 콧물이 아래로 흐를 수 있어서 숨 쉬기가 한결 편해져요.
단, 목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각도는 10도 이내로 살짝만!
너무 높거나 단단한 베개는 오히려 더 불편할 수 있어요.
4. 잠들기 전 따뜻한 목욕하기 🚿
밤잠 자기 전 미온수로 샤워시키면 수증기 덕분에 코 점막이 촉촉해지고 콧물도 부드럽게 녹아요.
게다가 아기도 몸이 이완돼 더 잘 자고, 부모 입장에서도 평화로운 밤을 맞이할 확률이 올라가죠 😊
단, 너무 뜨겁지 않도록 온도는 아기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8도 정도로 유지해주세요.
5. 온찜질로 코 주변 따뜻하게 해주기 🧣
작은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신 후 살짝 짜서 코 주변에 대주면
혈액순환이 도와줘 코점막이 부드러워지고 콧물이 잘 빠져요.
특히 아기 입이나 목까지 콧물이 흐를 경우, 온찜질은 자극 없이 진정시켜주는 데 효과적이에요.
💤 코막힘 심한 날, 이렇게 재워보세요
- 아기 머리맡 살짝 높이기
- 밤새 습도 유지하기
- 콧물 자주 닦아주지 않고도 숨쉬기 편하게 만들어주기
밤새 코가 막혀 자주 깨는 아기는 수면도 부족하고 결국 낮에도 예민해져요.
무리한 약물보다는 자연스럽게 몸이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환경이 가장 중요해요.
코막힘 있는 밤은 부모도 아이도 긴 싸움이에요.
하지만 몇 가지 작은 팁만으로도 아기의 숨소리가 훨씬 편안해질 수 있어요.
오늘 밤은 코막힘으로 깨는 일 없이, 아기도 부모도 편히 쉴 수 있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