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아기를 처음 씻길 때, 두렵고 조심스러운 게 당연해요. 단지 물 한 바가지가 아닌, 내 아이의 피부와 건강이 관련된 일이라 부모 입장에서 무척 민감할 수밖에 없죠. 이번 글에서는 생후 0개월부터 시작되는 신생아 목욕, 언제부터 어떻게, 얼마나 자주 해야 하는지 정확하고 실용적인 정보를 담았습니다.
💡 신생아, 목욕은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생후 배꼽이 떨어지고 아문 후부터 시작
신생아는 생후 약 5~10일 전후로 탯줄이 떨어지고 배꼽이 아문 다음부터 목욕이 가능합니다. 그 전까지는 물목욕 대신, 젖은 거즈나 물티슈로 부분 세정을 해주세요.
배꼽이 마르기 전에 물에 들어가면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충분히 아문 걸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 신생아 목욕,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요?
매일이 아니라 격일도 괜찮아요
아기 피부는 건조하고 예민해서 매일 씻기는 것보다 2~3일에 한 번, 혹은 땀이 났거나 기저귀 발진 등으로 오염이 심할 때만 씻겨도 괜찮아요. 일상적으로는 얼굴, 목 주름, 손, 엉덩이 등 노출되는 부위만 닦아주는 ‘부분 목욕’으로 충분합니다.
물과 접촉하는 순간에도 아기는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므로, 너무 자주 목욕하는 건 오히려 무리가 될 수 있어요.
🧴 꼭 필요한 신생아 목욕 준비물
부드러운 타월, 세면대, 아기 전용 제품
목욕 시간은 짧지만 준비물은 꼼꼼해야 해요. 아래 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 부드러운 타월(2장 이상)
- 젖은 거즈 또는 목욕용 스펀지
- 신생아 전용 바디워시 혹은 물만 사용
- 기저귀, 속싸개, 로션
- 모유나 분유 후 수유 준비
욕조는 성인 욕조보다 작은 아기 전용 욕조가 안전하며, 욕조 안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주면 더 좋아요.
🕰 신생아 목욕 시기와 시간대
저녁이나 잠들기 전이 Best
신생아의 목욕은 저녁 시간대, 특히 잠자기 1시간 전쯤이 좋아요. 따뜻한 물에 몸을 씻기면 체온이 내려가며 아기가 더 깊이 숙면할 수 있거든요. 단, 배고프거나 너무 졸린 상태는 피해야 해요.
하루 일과 중 엄마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시간대를 고르되, 아이의 기분이 좋은 시간에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 물 온도와 실내 온도, 얼마나 맞춰야 할까?
피부 온도에 가까운 37~38도 적당
신생아는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해서 물 온도와 실내 온도에 예민해요.
- 물은 37~38℃ 정도로, 손등으로 체크했을 때 미지근한 느낌이 들면 적당해요.
- 실내 온도는 24~26℃ 정도 유지, 찬 바람을 피하고 문을 닫아주세요.
- 목욕 시간은 5~10분이면 충분해요.
🤱 목욕 후 수유, 로션, 수면 루틴 정리
목욕 후 루틴으로 편안한 마무리
목욕으로 신체 이완이 된 후엔 아기가 쉽게 허기지기 때문에 온기가 남아 있을 때 수유를 하세요. 그리고 건조해진 피부를 위해 저자극 보습 로션을 부드럽게 발라주세요.
그다음엔 조용하게 안아주고 낮은 조명의 방에서 잠자리에 들도록 하면, 아기도 점점 루틴을 익히게 됩니다.
📌 신생아 목욕 중 주의사항 총정리
- 배꼽의 상태를 반드시 확인
- 물 온도 체크는 손등으로
- 세정제는 최소한으로 사용
- 눈, 코, 귀, 입에는 절대 물이 들어가지 않게
- 젖은 채 오래 두지 않기 (금세 체온이 떨어져요)
- 로션을 바르기 전엔 물기를 완전히 닦아줄 것
작지만 민감한 우리 아기에게는 어떤 것 하나도 사소하지 않아요. 목욕 또한 사랑과 관심이 담긴 ‘활동’이자 ‘교감 시간’이랍니다.
부모와 아기의 첫 목욕이 사랑스러운 기억으로 남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