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말 느릴 때,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처음 우리 아이가 돌을 지나고도 “엄마”, “아빠”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
정말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또래 아이들은 제법 단어를 쏟아내는데
우리 아이는 눈으로만 웃고, 가끔 옹알이만 할 뿐이었거든요.
“언젠간 하겠지” 하면서도 혹시 발달이 늦은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 마음,
정말 부모가 되어보니 실감나는 것 같아요. 늦어도 너무 늦으면 안 되는 게
아이의 언어 발달이라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지금도 말이 느린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많을 거예요.
오늘은 그런 부모님들께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눠보려 해요. 🙋♀️
🧠 우리 아이, 왜 말을 늦게 할까?
1. 발달 속도는 아이마다 달라요
먼저 꼭 기억하셔야 할 점은, 모든 아이는 각각의 속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12개월에 “엄마”를 말하는 아이도 있지만, 18개월이 지나서야 처음 말을 시작하는 아이도 있어요.
그 자체만으로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일정 시기를 지나도 단어 수가 너무 적다거나,
의사소통 의도가 약하다고 느껴진다면 한번쯤 점검이 필요해요.
2. 자극이 부족했을 수도 있어요 📺
TV, 유튜브 같은 일방향 자극이 많았던 환경에서는 말이 늦어질 수 있어요.
아이들은 상호작용을 통해 언어를 배우는데,
스크린만 바라보는 시간은 그런 자극을 줄 수 없거든요.
부모가 바쁘고 피곤해서, 어쩔 수 없이 화면 시간을 늘렸던 날들이 생각나서
저도 참 마음이 짠했었어요.
🧩 아이의 말 느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1. 말 걸기, 생각보다 더 중요해요 💬
어른 입장에선 “아직 못 알아들을 텐데…” 싶을 수 있어요.
그래도 자주 말 걸고, 설명하고, 대화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예: “아기야, 이건 사과야. 빨갛고 동그랗지? 맛있겠다~”
이렇게 간단하고 반복적인 언어로 이야기해 주세요.
표정과 손짓을 같이 해주면 효과는 두 배예요!
2. 아이의 반응을 기다려주세요 ⏳
아이가 뭔가를 가리키거나, 소리를 내거나, 몸짓을 보일 때
“그렇구나~ 이거 갖고 싶어?” 하며 반응해주세요.
말이 나오지 않아도 아이는 소통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이걸 부모가 잘 받아주면 ‘말’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생기거든요.
3. 책 읽어주는 시간 만들기 📚
그림책은 언어 발달의 보물창고예요.
하루 10분이라도 와이파이를 끄고,
아이와 눈을 맞춰 책을 읽어보세요.
특히 반복 구절이 많은 책은 아이가 잘 따라하게 돼요.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처럼요. 노래처럼 읽어줘도 좋고요.
👨⚕️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할 땐?
1. 언어 발달 점검 받아보세요 📋
아이의 말이 또래에 비해 현저히 느리고,
의미 있는 단어나 짧은 문장이 거의 없다면
소아 발달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건소, 아이발달 센터, 소아 청소년과를 통해
언어 발달 검사를 받을 수 있고,
필요하다면 치료도 연계됩니다.
2. 조기 개입이 효과적이에요 ⚕️
“크면 다 하겠지” 하고 지나치기엔
언어 발달은 생각보다 빠르고 정교한 과정을 거쳐요.
아이의 말이 늦다면, 조기에 적절히 개입하고 도와주는 것이
아이의 스트레스도 줄여주고, 부모의 불안도 낮춰준답니다.
🌱 부모의 반응이 아이에게는 환경입니다
말이 트이지 않아도, 아이는 마음속에 많은 걸 담고 있어요.
그걸 표현할 수 있을 때 세상과 연결되는 기쁨을 느낍니다.
말이 느릴 때,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은
꾸준하게, 따뜻하게, 기다려주는 것이에요. 때론 조심스럽게 전문가의 문도 두드려야 하고요.
우리 아이는 각자의 속도대로 제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믿어주는 부모의 마음이 가장 큰 힘이 되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