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피부, 왜 이렇게 민감할까요?
첫 아이를 낳고 가장 많이 검색했던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아기 피부 트러블”이었어요. 태어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뺨에 오돌토돌한 것들이 올라오고, 목 주위는 이유 모를 발진으로 붉게 물들고… 순간 당황스럽고,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조그만 몸에 뭐라도 나기만 하면 미안하고 걱정되는 게 엄마 마음이잖아요 💔
아기 피부는 어른과 달리 매우 얇고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해요. 오늘은 아기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고, 생겼을 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하나씩 나눠볼게요.
👶 신생아 피부가 왜 민감할까요?
각질층이 얇고 피지 분비가 적어요
신생아의 피부는 성인보다 30% 이상 얇고, 피지선 역시 덜 발달되어 있어 보습력이 떨어져요. 그래서 공기 중의 먼지나 온도 변화에도 쉽게 자극을 받아요. 이 말은 곧! 피부 트러블이 쉽게 생길 수 있다는 뜻이죠.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면역력이 낮아요
아기들은 외부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 면역력이 낮고, 피부 장벽 역시 약하기 때문에 감염성 피부질환에도 노출되기 쉬워요. 그래서 기저귀 발진이나 접촉성 피부염도 잦게 발생하죠.
💡 아기 피부 트러블 종류 알아보기
땀띠
여름엔 특히 땀이 많아지면서 등, 목, 겨드랑이, 이마 주변에 작은 좁쌀처럼 땀띠가 생기기 쉬워요.
예방법
- 통풍이 잘 되는 가볍고 땀 흡수가 좋은 면 소재 옷 입히기
- 땀을 바로 닦아주기
- 온도와 습도 조절로 과열 방지
태열 (영아기 습진)
볼, 이마 등에 붉은 발진이 오돌토돌하게 올라올 수 있어요. 흔히 “태열 때문에 그래요”라고 들었을 거예요.
예방법 및 관리법
- 너무 두껍게 옷을 입히지 않기
- 기온 변화에 맞춰 체온 조절
- 순한 성분의 보습제로 꾸준히 촉촉하게 유지
기저귀 발진
기저귀로 닿는 부위가 붉어지고 따갑게 느껴질 수 있어요. 심하면 진물도 생기죠.
예방법
- 기저귀 자주 갈아주기
- 대소변은 바로 닦아내고 완전히 건조하기
- 기저귀 부위에 진정 크림이나 연고 도포
🧴 아기 피부 트러블 예방 수칙
1. 꾸준한 보습은 필수!
신생아라도 하루 2~3번은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아요. 씻고 난 직후가 가장 흡수가 잘되는 타이밍이에요 💧
2. 너무 자주 씻지 않기
매일 목욕시키는 대신 하루 1번이면 충분하고, 그 외엔 손, 얼굴, 엉덩이 등 부분 목욕만 해도 괜찮아요. 너무 자주 씻으면 피부 보호층이 벗겨질 수 있어요.
아기 피부에 닿는 옷이나 침구는 반드시 무향, 저자극 제품으로 세탁해 주세요. 성분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생각보다 많은 화학 성분이 포함돼 있을 수 있어요.
4. 손과 손톱 깔끔하게 유지하기
엄마 아빠의 손이 아기에게 직접 닿는 만큼 늘 깨끗하게 유지해야 해요. 손톱은 짧게, 특히 외출 후 손 세척은 철저히 해주세요.
😢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면?
간혹 아무리 신경 써도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땐 일단은 가볍게 씻기고 정돈해주는 게 우선이에요. 가능하면 손으로 긁지 않도록 손싸개를 해주고, 상태가 심해지면 병원에서 진료 받는 것이 좋아요.
피부 트러블은 부모가 잘못해서 생긴 게 아니에요. 누구나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성장과정의 일부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다만,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관찰한다면 아이의 피부는 조금씩 튼튼해질 거예요 💪
피부가 트러블 없이 매끄러운 날보다 그냥 평범하게 괜찮은 하루였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키우면서 새삼 느끼게 돼요. 아기 피부는 어른보다 말도, 표현도 못 하기에 더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걸 항상 마음에 두고 천천히 함께해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