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먹는 거야? 그리라고 준 거야?” 😂
처음 아기랑 미술놀이를 시작했을 때, 저는 준비한 것보다 걱정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혹시 먹으면 어쩌지, 옷에 다 묻히면 어쩌지… 그런데 생각보다 아기 반응은 정말 귀엽고 순수했어요.
물감을 꾹 짜서 손가락에 묻히자 “이건 뭐지?” 하며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던 아기의 표정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그래서 오늘은 미술놀이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안전하고, 부담 없고, 무엇보다 ‘즐거울 수 있는’ 준비물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아기와의 첫 미술 시간이 좋은 기억이 되기를 바라며 천천히 같이 준비해보아요 😊
🎨 미술놀이의 시작, 이것만은 꼭 준비해주세요
1. 먹어도 안전한 ‘유아 전용 무독성 물감’
아기들은 손에 묻은 걸 바로 입으로 가져가죠. 그래서 물감 선택이 정말 중요해요.
‘먹어도 되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FDA 승인된 유아 전용 무독성 물감을 고르는 게 기본이에요.
코끼리미술관, 크레욜 핑거페인트, 앙쥬베베 워시어블 제품들이 많이 사용돼요.
색이 너무 진하지 않아 아이 눈에도 자극적이지 않고, 물로 쉽게 씻겨서 편해요.
2. 바닥 보호용 ‘미술놀이 매트’ 또는 ‘신문지’
물감 놀이는 어디든 물감이 묻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간 세팅이 매우 중요해요.
플라스틱 샤워커튼이나 PVC 방수 매트를 미술 영역으로 활용하면 청소가 훨씬 쉬워져요.
간단하게는 신문지나 오래된 커튼지로도 충분히 가능해요.
3. 옷 대신 입히는 ‘방수 긴팔 앞치마’
아이가 앉자마자 팔꿈치부터 손끝까지 물감에 폭 빠지는 건 정말 순식간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미술놀이 전엔 꼭 긴팔 방수 앞치마를 입혀요.
입히기 쉽고 빨기도 편해서 따로 미술놀이 전용으로 구비해두면 좋아요.
👶 아이가 직접 만지며 놀 수 있는 준비물들
1. 손가락 대신 도구! ‘스펀지 브러시와 롤러’
처음엔 손가락으로 직접 문지르는 것도 좋지만, 스펀지 브러시나 롤러를 쥐어주면 아이가 새로운 감각을 느껴요.
“탁탁!” 두드리면서 만드는 소리에도 아이가 반응하더라고요.
다양한 스템프 형태도 있어서 단순한 찍기 놀이나 패턴 놀이도 가능해요.
2. ‘도화지’와 ‘두꺼운 종이’
얇은 종이는 물감이 금방 스며들고 찢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두꺼운 도화지나 버리는 택배 박스를 잘라서 놀이 용도로 활용했어요.
아이에겐 무엇이든 하얀 도화지죠 😊
💡 미술놀이 꿀팁 하나 더!
🎈 미술놀이 전엔 아이에게 “오늘은 손으로 그림 그려보자~” 하고 충분히 설명해 주세요.
그러면 갑자기 손에 닿는 끈적한 물감에도 놀라지 않고, 준비된 마음으로 놀이를 시작할 수 있어요.
🎈 그리고 물감은 조금씩 덜어주는 게 포인트!
처음부터 너무 많은 색을 주면 혼란스러워할 수도 있거든요.
한두 가지 색으로 시작해서 “이건 빨강이야~ 손으로 이렇게 슥슥 해보자~” 하며 천천히 알려주세요.
🎁 아이와 엄마 모두가 즐거운 미술놀이
처음엔 돗자리 깔고 물감 준비하는 게 번거롭고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런데 아이가 손으로 색깔을 만지고, 찍고, 그리며 웃는 모습을 보면
그 수고로움이 금세 따뜻한 추억이 되는 걸 느끼게 돼요.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괜찮아요.
아기와 ‘처음으로 색을 만나던 날’을 함께 기억해보면 되는 거니까요 🌈
오늘이 그런 하루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