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말, 언제 들을 수 있을까요?

처음 아이가 “엄마”라고 부르는 순간을 기다리며 몇 달을 가슴 졸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눈을 맞추며 소리 내어 웃어주고, 매일 말을 걸었는데도 좀처럼 말이 트이지 않아서 괜히 마음이 졸아들곤 했죠.

하지만 지나고 보니, ‘첫 말’이라는 건 단순히 말을 뗀 시점이 아니라 부모와의 따뜻한 대화 속에서 조금씩 자라나는 과정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오늘은 아기들이 자연스럽게 말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상 속 대화 습관’들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작은 말걸기부터, 말이 터지는 시기를 앞당겨줄 대화 방식까지 차근차근 함께 살펴볼게요.


🤱 아기의 첫 말, 언제쯤 시작되나요?

아이마다 다른 말 시작 시기

보통 아기들은 생후 12개월 전후로 ‘엄마’, ‘아빠’ 같은 단어를 말하기 시작해요. 하지만 언어 발달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18개월까지 말을 시작하지 않더라도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답니다.

이 시기에는 아기의 ‘이해 언어’가 먼저 발달해요. 즉, 직접 말을 하진 않더라도 부모의 말을 듣고 어느 정도 이해하는 시기죠. 말은 바로 나오지 않아도 조용히 머릿속에서 언어를 축적하고 있다는 걸 믿어주세요.


🧸 첫 말을 이끄는 일상 속 대화 습관

말은 배워야 할 ‘기술’이 아니라, ‘소통의 즐거움’이에요. 아이와의 대화는 즐겁고 따뜻해야 하죠. 아래의 습관들을 통해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언어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1. 아이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해요 👀

아기의 시선과 맞추는 건 정말 중요해요. 눈동자를 마주치고, 밝은 표정으로 말을 건네면 아기는 소리를 더 잘 인식하고,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여기 토끼 인형 있네! 토끼는 말랑말랑해~” 이렇게 구체적인 단어를 자주 들려주세요.

2. 반복과 천천히 말하기 👂

“이건 공이야. 공~ 공~ 데굴데굴 공 굴러간다!”

이처럼 반복적으로 단어를 말하면 아기의 뇌는 그 단어를 더 쉽게 익히게 돼요. 말 속도를 조금 느리게, 명확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해요. 빠르게 지나가는 대화보다는 여유 있고 또렷한 말투가 효과적이랍니다.

3. 아이가 가리키는 것에 반응해 주세요 👉

아기가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킨다면, 바로 그게 대화 타이밍이에요!
“이거 보고 싶었구나? 이건 빨간 사과야. 사과는 맛있어~”

이런 식으로 아이의 관심 주제에 맞춰 말을 연결해주면, 말하고 싶은 의욕도 자라나요.

4. 질문보다는 서술로 말하기 💭

“이거 뭐야?”보다는 “이건 멍멍이야~ 강아지가 짖네, 멍멍!” 같은 식으로 말해주세요.

질문은 아이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서술은 귀로 듣고 따라 말하기 더 수월하답니다. 언어 입력이 충분히 이뤄진 후, 아이는 자연스럽게 단어를 꺼내게 돼요.


📚 말이 잘 트이지 않는 아기, 걱정될 땐?

15~18개월이 지나도 단어 수가 너무 적거나, 의미 있는 단어나 의사 표현이 없다면 발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충분한 대화량과 애정어린 말걸기로 자연스럽게 따라와요. 부모의 조바심보다는, 아이의 리듬에 맞춰 꾸준히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함께 자라는 마음, 함께 자라는 말 ❤️

아이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쌓아가는 정서적 유대의 결과예요. 급하게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대화의 즐거움’을 먼저 느끼게 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첫 말을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이랍니다.

오늘도 아이와 웃으며,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눠보며 하루를 시작해보세요. 말을 배우는 아기보다, 말 걸어주는 엄마 아빠가 먼저 기쁘고 행복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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