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첫 등원 날, 준비하면서 마음이 더 분주했던 하루 🤍
엄마, 아빠로서 아기 첫 등원 날만큼 마음이 복잡한 날도 드물죠. 유난히 작게만 느껴지는 아이가 어린이집 문에 들어서는 모습을 상상하면 뭉클하다가도, 왠지 모르게 울컥해지는 감정에 제 마음이 먼저 앞서기도 했어요. “내 손으로 매일 보살핀 아기가, 이제는 조금씩 밖의 세계로 나아가려 하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만큼 준비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오늘은 저의 경험을 녹여 아기 첫 등원 전 어떤 것들을 챙기고 준비하면 좋을지, 차근차근 나눠보려 해요.
🧸 아기 첫 등원을 위한 준비물 체크리스트
첫 등원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작은 ‘이별 연습’이에요. 낯선 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물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1. 가방과 여벌 옷
간편한 백팩 하나가 필요해요. 너무 크거나 무겁지 않은 걸로 준비해주세요. 안에는 여벌 옷 2~3벌은 꼭 챙겨야 해요. 아이들은 처음엔 옷에 음식을 흘리거나,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많거든요.
꿀팁: 모든 옷에 이름은 꼭 써주세요! 어린이집에서는 옷들이 섞이기 쉬워요.
🍼 2. 수유/이유식 관련 준비물 준비
아이가 분유를 먹는 경우에는 하루치 분량을 소분하여 보내면 되고, 이유식을 먹는 아이라면 어린이집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서 별도 용기로 챙겨야 해요.
식기류(숟가락, 포크)는 개인 용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 3. 기저귀와 물티슈, 수면도구
기저귀는 충분히 여유 있게 넣어주세요. 하루에 몇 장 이상 사용했는지 메모해주는 곳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아요. 물티슈는 아이의 피부에 맞는 것인지 재확인해주세요.
낮잠시간에 아이가 익숙한 담요나 베개, 애착인형이 있다면 함께 보내보세요.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이 돼요 💕
📝 4. 투약 의뢰서 및 건강 관련 준비
약을 복용 중인 아이라면 투약 의뢰서(의사 소견 포함)를 미리 준비해주세요. 기본 건강 카드, 예방접종 확인서 등등 어린이집에서 요구하는 서류들도 놓치지 않도록요.
실제로 저도 첫날 이 서류 하나 빠뜨려 되돌아간 기억이 있어요. 꼭 미리 체크리스트로 점검하세요.
💭 아기 마음도, 부모 마음도 천천히 적응하기
처음 등원 날 아이가 울 수도 있고, 괜찮은 듯하다가도 문 닫히자마자 다시 찾을 수도 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등원 며칠 전부터는 어린이집 놀이처럼 가방 메고 걷는 연습도 해보고, 짧게라도 선생님과 얼굴을 익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도움이 되었어요.
가능하면 처음 며칠은 등·하원을 부모가 함께하면서 아이에게 안심을 줄 수 있어요.
🌈 함께 만들어가는 첫 사회 경험
아기의 첫 등원은 단순히 어린이집에 보내는 날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뜻깊은 날이에요.
불안함보다는 응원하는 마음을 더 담아 보내주신다면, 아이 역시 그 마음을 느끼고 점차 안정을 찾아가게 된답니다.
아이도, 부모도 서로에게 조금 낯선 첫 날. 하지만 결국엔 함께 자라고, 사랑을 넓혀가는 시작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