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장난감 공유 훈련법 – ‘내 거야!’에서 ‘같이 놀자~’로 바꾸는 첫걸음
“얘가 왜 자꾸 저러는 걸까요?” 🤯
처음 아이가 또래와 어울리기 시작했을 때, 장난감을 놓고 싸우거나 소리 지르며 빼앗는 모습을 보면서 속상했던 적 있으셨나요?
저도 첫째가 두 돌쯤 되었을 때, 키즈카페에서 다른 아이와 장난감을 뺏고 우는 모습을 보고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공유 좀 하자~” 싶은 게 제 속마음이지만, 그걸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했죠.
하지만 알고 보니, 장난감 공유는 아이의 뇌 발달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연습을 통해 충분히 배울 수 있는 사회적 기술이에요. 오늘은 제가 직접 아이들과 함께 실천해 보며 효과 있었던 장난감 공유 훈련법을 나눠볼게요.
왜 우리 아이는 장난감을 공유하지 않을까? 🧠
뇌는 아직 ‘내 거’ 중심이에요
대부분의 아이는 24개월 무렵까지는 아직 자아 정체성이 발달하는 시기라 모든 것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요. ‘내 거야!’라는 말은 발달적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거죠.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해요
‘기다린다’, ‘양보한다’는 추상적인 개념이에요. 아이 입장에서는 장난감을 누군가 뺏어가면 큰 위협으로 느껴져요. 그래서 금세 울고, 화내는 거예요.
장난감 공유 훈련, 언제부터 시작할까? ⏰
아이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만 2세 이후부터 간단한 공유 훈련을 시작할 수 있어요. 물론 이 시기에도 완벽한 ‘양보’는 기대하기 어려워요.
감정 표현 + 순서 정하기 정도로 접근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공유는 ‘좋은 경험’이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
아기 장난감 공유 훈련법, 이렇게 해보세요 🚸
1. “얘야, 순서를 정해보자” – 샌드위치 타이머 활용 ⏳
시간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에게는 모래시계가 정말 유용해요.
“민준이가 5분 놀고, 그다음에 지우 차례야” 하고 말하며 시각적으로 보여 주세요.
처음엔 아이가 시간을 더 달라고 떼쓸 수도 있어요. 그럴 땐 감정을 먼저 공감해 주는 게 우선이에요.
“엄마도 민준이가 더 놀고 싶은 마음 알아. 하지만 이건 차례차례 놀기로 약속했지~”
2. “같이 놀 수도 있어요!” – 놀이 방법 전환하기 🤝
보통은 장난감을 나눠 쓰게 하기보다는 함께 하는 놀이를 제안해 보세요.
예를 들면 블록을 가져가려는 아이에게, “같이 집 지어볼까?” 하고 자연스럽게 협동 놀이로 전환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장난감의 소유권보다 놀이의 재미에 집중하게 돼요.
3. 아이의 감정을 말로 표현해 주세요 🗣
아이가 뺏기거나 기다리는 상황에서 울거나 화낼 때, “괜찮아”보다는 감정을 이해해주는 말을 먼저 해 주세요.
“속상했구나. 지우가 갑자기 가져가서 놀랐지?”
감정을 표현하고 이름 붙여주는 연습이, 공유와 순서를 받아들이는 기반이 돼요.
4. 그림책이나 인형을 활용해 역할 놀이하기 📚🐻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상황은 간접적인 역할놀이나 그림책을 통해 연습할 수 있어요.
‘옆집 토끼랑 공을 나눠 쓰는 다람쥐’ 같은 이야기 속 상황을 함께 이야기하고, 역할 바꿔 연기해 보세요.
아이는 자신이 겪는 감정을 안전하게 탐색하고, 조금씩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요.
공유를 가르치는 건 하루아침에 되지 않아요 🌱
정말이에요. 공유는 아이에게 있어서 작은 ‘희생’을 요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매일같이 반복해서 연습하고, 엄마 아빠의 따뜻한 가이드가 꼭 필요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내 아이만 왜 이럴까?’라는 자책은 잠시 내려놓아 주세요.
모든 아이들이 같은 여정을 걸으며 자라고 있다는 걸 기억하면, 오늘의 갈등도 한결 가볍게 느껴질 거예요.
아이와의 하루하루가, 더 따뜻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무리해 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