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자꾸 넘어진다면? 발달체크 요령
자꾸 넘어지는 아기, 괜찮은 걸까요? 🤔
첫째 때도, 지금 둘째도… 아기들이 걷기 시작할 무렵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넘어지더라고요.
돌 무렵 걷기 시작하면서 균형을 못 잡고 양팔을 번쩍 들고 벌벌 떨듯 걷다가 ‘쿵!’ 넘어지는 모습… 참 마음이 철렁합니다.
처음엔 ‘이렇게 넘어지면서 배우는 거겠지’ 싶었는데, 어느 순간 ‘너무 자주 넘어지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혹시 다른 문제는 없는지, 발달이 늦은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죠.
넘어지는 횟수, 그리고 그 이유를 살펴보는 건 발달 점검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어요.
오늘은 아기가 자주 넘어진다면 어떤 점을 체크해봐야 하는지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아기가 걷는 시기, 정상은 언제부터일까? 🐾
생후 9~18개월, 걸음마의 시작 시기
보통 아기는 생후 9개월부터 18개월 사이에 첫걸음을 뗍니다.
개인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15개월이 넘어도 걷지 않는다고 해서 바로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걷기 시작한 이후에도 발을 자주 헛디디거나, 지나치게 넘어지는 횟수가 많다면 관찰이 필요해요.
단순히 ‘덜 배워서’ 넘어지는 건지, 아니면 운동 발달에 문제가 있는 건지를 구분해야 하니까요.
자주 넘어지는 이유는? 👣
1. 균형 감각 미숙
아기들에게 가장 흔한 이유입니다.
처음 걷는 아이들은 중심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어요. 몸통 근육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특히 발바닥 감각이 미숙해서 바닥을 인식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쉽게 넘어진답니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좋아지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2. 근력 부족
걸음마는 단순히 다리 힘만으로 되지 않아요.
몸 전체, 특히 엉덩이와 척추 근육, 복부 근육 등이 탄탄해야 중심을 잘 잡고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어요.
만약 아기가 앉았다 일어설 때 자주 휘청거린다면 근육 발달이 늦을 가능성이 있어요.
이럴 땐 낮은 계단 오르기, 짧은 거리 손잡고 걷기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근육을 키워주세요.
3. 시력 문제 👀
눈이 잘 안 보이면 바닥의 오돌토돌한 부분이나 장애물을 인식하지 못해 자주 넘어진답니다.
걸을 때 자꾸 한쪽으로 기운다거나, 고개를 자주 돌리는 아이라면 안과 검진을 한번 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4. 귀(전정기관) 이상
귀 속에는 우리 몸의 균형을 잡는 전정기관이 있어요.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갑작스레 중심을 못 잡고 넘어지기도 하죠.
쉽게 피로하거나 빙글빙글 도는 장난을 싫어한다면, 이쪽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발달 체크는 이렇게 해보세요 ✅
관찰 포인트 체크리스트
✔ 아기가 걷기 시작한 후 몇 개월이 지났나요?
✔ 넘어지는 횟수가 하루 중 너무 자주 반복되나요?
✔ 일정한 상황에서만 넘어진다면 (예: 방향 전환이나 빠르게 걸을 때)?
✔ 앉기, 서기, 일어서기 등 기본 동작에서 어려움을 느끼나요?
✔ 눈 마주침, 반응 속도 등도 함께 봐야 해요.
조용한 시간에 관찰일지를 써보는 것도 좋아요.
생각보다 일정한 패턴이 보이기도 하고, 병원에 가서 설명할 때도 도움이 되니까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경우는? 💡
아래와 같은 경우엔 소아과나 발달 클리닉 상담을 권장드려요.
- 18개월이 지나도 걷지 못하는 경우
- 걸을 때 한쪽 발만 끌거나, 뒤뚱거리며 갈짓자걸음을 반복하는 경우
- 자주 넘어질 뿐 아니라 일어나기도 힘들어하는 경우
- 시각, 청각 반응에 의심이 드는 경우
걷기와 관련된 발달은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전신 근육과 감각, 인지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발달 포인트예요.
부모가 할 수 있는 도움 방법 🌱
- 부드러운 매트 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걸어보기
- 손잡고 걷기 놀이로 근육/균형감 키우기
- 넘어졌을 때 다치지 않도록 안전 환경 제공
- 두꺼운 신발보다는 맨발 또는 얇은 실내화 추천
- 놀이처럼 걷기 연습, 억지로 시키지 않기
부모의 반응도 무척 중요해요.
너무 과하게 놀라거나 걱정하면 아기도 불안감을 느끼거든요.
“괜찮아~ 다시 해볼까?” 하며 늘 따뜻하고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세요.
마무리하며 🌷
아기가 걷기 시작하는 시기는 부모로서 매일이 감동과 걱정이 교차하는 시간이에요.
조금 느릴 수도 있고 자주 넘어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차분히 관찰하고 기다려 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되더라고요.
하루하루, 아기가 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나는 그 순간들이 쌓여
건강하고 탄탄한 발달로 이어진다는 걸 믿어주세요.
오늘도 우리 아이와 함께, 한 걸음씩 걸어나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