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이유식 거부하는 날,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해보세요 🌱🥄

“오늘은 잘 먹네~!” 했던 어제가 무색하게,
갑자기 이유식을 입에도 안 대는 우리 아기.
첫 아이 키우면서 이유식 한 숟가락에 울고 웃었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해요.
먹이려고 애쓰다 서로 짜증나고, 결국 눈물까지 났던 날도 있었고요.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할 때마다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나?”
“어디 아픈 건 아닐까?”
매번 걱정부터 앞섰어요. 하지만 지나고 보니,
‘이유식 거부’는 누구나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더라고요.

오늘은 그런 이유식 거부 상황에
조금 더 따뜻하고 부드럽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나누어볼게요.

이유식 거부, 왜 발생할까요? 🤔

아기들도 감기 기운이 있거나 배가 살짝 불편할 때,
음식을 거부하면서 스스로 상태를 알려요.
특히 열이 있거나, 평소보다 축 처져 있다면
억지로 먹이기보다 휴식을 먼저 챙겨주세요.

같은 재료가 반복되거나, 억지로 먹이는 방식이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흥미를 잃을 수 있어요.
이럴 땐 식판에 새로운 색감이나 식감을 추가하거나,
‘먹는 재미’를 느끼게 도와주는 연출이 필요해요.

특히 만 9개월 이후부터는 내 손으로 먹고 싶어지는 시기!
계속 떠먹여 주는 게 싫어 거부하는 경우도 많아요.
작은 손에 잡히기 쉬운 핑거푸드를 제공해보면
거부하던 이유식도 다시 흥미를 보일 수 있어요 🙌

“이걸 안 먹으면 밥 못 먹는다!”
많이들 한 번쯤 해 보셨을 거예요.
하지만 먹기 싫은 아이에게 강하게 나갈수록,
식사 시간이 스트레스로 굳어지기 쉬워요.

한 끼쯤은 건너뛰어도 괜찮으니
부드럽게, 아이의 신호를 먼저 살펴보세요.

식사 중 TV나 시끄러운 소리가 있으면
주의가 산만해져 먹는 데 집중하기 어려워요.
깔끔한 식탁 위, 화사한 조명,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돼요.

같이 웃으며 먹는 모습도 보여주면
아기는 자연스럽게 따라 하려는 본능이 생겨요 😄

똑같은 메뉴가 반복될수록 거부 반응이 생기죠.
한 가지 재료라도 조리법을 달리하거나,
색감과 모양을 바꿔주면
새로움에 흥미를 가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당근을 퓨레로만 주던 걸 스틱 형태로 바꿔보는 식이죠.

아기에게 이유식도 하나의 ‘경험’이기 때문에
놀이처럼 접근하는 게 큰 도움이 돼요.

예를 들어,
작은 식판에 콕콕 찍어보며
‘이건 무슨 색이지?’
‘이건 어떤 냄새야?’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흥미를 유도해보세요.

이유식 거부는 대부분 성장의 일부예요.
우리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나의 변화’, ‘내 기분’ 같은 거죠.
힘들어하지 말고,
잠시 물러서서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려는 노력,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는 거예요.

아이와 함께하는 식사 시간이
눈치 보지 않고, 기분 좋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