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방접종 후 열 대처법 🌡️
“괜찮을까?” 아기 몸이 뜨거워질 때 엄마 마음은 더 뜨겁다
처음 아기를 품에 안고 집에 온 날부터, 피할 수 없는 일정이 바로 *’예방접종’*이죠.
항상 무사히 끝나기를 바라지만 가끔은 접종 후 열이 나거나, 아기가 평소보다 칭얼거릴 때가 있어요.
저희 아이도 첫 DTP 예방접종 후에 얼굴이 붉고, 체온이 올라갔을 때 너무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차가운 온도를 느껴보기라도 할까 봐 선풍기도 못 틀고, 품에 안아 열을 줄이려 애썼던 그 밤이 떠오릅니다.
그때 간호사님이 설명해 주셨던 방법과,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대처법을 함께 나눠볼게요.
예방접종 후 열이 나는 이유는? 🤒
면역 반응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
예방접종은 아기 몸에 백신을 주입해서 해당 질병에 대한 면역을 키우는 과정이에요.
이때 우리 아이의 몸은 “이건 뭐지?” 하며 반응을 일으키고, 그 일환으로 열이 나는 거죠.
특히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등 주기적으로 많은 백신을 맞아야 할 시기엔 자주 나타나는 반응이기도 해요.
보통 38도 내외의 미열은 자연스러운 면역 반응입니다. 그러나 열이 심하거나 길어질 땐 주의가 필요해요.
아기 예방접종 후 열, 어떻게 대처할까? 🔍
1. 체온을 정확히 측정해요 🌡️
기분이 좀 처진 것 같거나 따뜻하게 느껴지면, 우선 체온계를 이용해 정확히 체온을 측정하는 게 우선이에요.
귀나 이마보다는 항문 체온계가 가장 정확하지만, 어려운 경우 귀체온계 또는 이마 온도계도 괜찮아요.
- 37.5℃ ~ 38℃: 미열
- 38℃ ~ 39℃: 열
- 39℃ 이상: 고열 (주의 필요)
2. 해열제는 꼭 의사 처방에 따라 💊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마치고 나면, 보통 해열제를 처방받게 돼요.
접종일 당일은 평온했는데 자정 이후 아기가 칭얼거리며 열이 오른 경우, 처방받은 해열제를 사용하면 좋아요.
해열제를 미리 먹이는 건 권장되지 않으며, 반드시 체온 체크 후 필요한 경우 복용해야 해요.
3. 체온 조절을 위한 환경 만들기 🛌
아기에게 옷을 너무 많이 입히면 열이 더 오를 수 있어요.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히고, 이불도 덮지 않는 게 좋아요.
방 안 온도는 22~24도 사이로 유지하고, 공기는 건조하지 않게, 가습기를 틀어두는 것도 도움이 돼요.
4. 미온수 마사지를 해줘요 🚿
온몸에 열이 올라 불편해할 때는 미온수(약 36~37도)의 물수건으로 아기의 겨드랑이, 목덜미, 사타구니 등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도 체온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에요. 단, 아기를 춥게 느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5. 수분 보충은 꼭 필요해요 🍼
모유나 분유 섭취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흔한데요, 열이 있을 때는 수분 부족이 더 심각해질 수 있어요.
모유나 분유는 자주 조금씩이라도 주고, 돌 이후라면 물이나 보리차로 보충해 주세요.
언제 병원에 다시 가야 할까? 🚑
단순한 열은 괜찮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소아과 방문이 필요할 수 있어요.
- 39도 이상 고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될 때
- 열이 내렸다가 다시 오를 때
- 아기가 잘 못 먹고, 축 처지며 자꾸 자려고만 할 때
- 경련, 호흡 곤란, 발진 등 다른 이상 증상이 함께 있을 때
아기의 상태를 잘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육감적으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자체로도 병원에 갈 이유가 됩니다.
예방접종 후 열, 너무 겁먹지 마세요 🌈
아기가 예방접종 후 열이 날 때마다 “괜찮은 걸까?” 싶고, 괜히 백신을 맞힌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열은 작은 면역 반응일 뿐이며, 잘 지나가고 나면 더 건강해진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엄마와 아빠의 따뜻한 손, 조심스러운 배려 하나하나가 아이에게 큰 힘이 되니까요.
작은 변화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따뜻하게 챙겨주는 시간, 그것만으로도 아이는 잘 자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