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손톱 안전하게 깎는 방법 ✂️👶

처음으로 아기 손톱을 깎아야 했던 날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손바닥만 했던 우리 아기의 작고 여린 손가락을 바라보며 제 손이 어찌나 떨리던지요.
도무지 손톱깎이를 어디까지 대야 할지, 혹시나 살이라도 잘못 건드릴까 무섭고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또 안 자르자니 손톱이 쑥쑥 자라서 자기 얼굴에 긁힌 자국이 생기고,
가만히 지켜보는 것도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조심스러운 부모님들을 위해, 아기 손톱을 안전하게 깎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언제부터 아기 손톱을 깎아야 할까? ⏰

신생아부터 손톱은 꽤 빠르게 자랍니다.
출산 직후 손톱이 이미 길어 보이는 아기들도 꽤 있어요.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도 손톱을 한 번 다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생후 1주가 지나면 손톱을 깎아주어도 됩니다.
하지만 너무 급하게 처음부터 손톱깎이를 쓰기보다는, 초반엔 손으로 조심히 뜯어서 다듬거나 전용 줄을 사용하는 게 안전해요.

아기의 손톱은 얇고 연해서 어른용 손톱깎이로는 위험해요.
외형이 둥글거나 날이 아주 얇고 부드러운, 아기 전용 손톱깎이를 사용해야 해요.

작은 손톱을 자세히 보려면 조명이 생명입니다!
자연광이 좋지만, 형광등이나 스탠드도 충분해요. 그림자 없이 환하게 비춰주는 것이 중요해요.

수유 후 눕혀서 잠든 순간이나, 기분 좋게 놀고 있을 때가 찬스예요.
안정된 자세로 있을 때 깎아야 아기가 움직이지 않아서 안전하답니다.

아기 손톱 깎는 최고의 타이밍은 ‘아기가 잠든 후’예요.
자고 있을 때 무의식적으로도 손을 잘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차분히 집중해서 손톱을 깎을 수 있어요.

손톱깎이를 손가락 끝의 살보다 살짝 위에 맞춰주세요.
너무 바싹 자르면 살을 건드릴 수 있고, 손톱 안쪽에 상처가 생길 수 있어요.
추후 손톱이 살을 파고드는 문제도 생길 수 있어서, 적당히 여유를 두는 게 좋아요.

여러 번 쓱쓱 깎기보다는, 한 방향으로 천천히 자르는 것이 좋아요.
깎다가 손을 움직이면 위험하니, 손등을 살짝 눌러 고정한 뒤 천천히 하세요.

자르기 전이나 후에 면봉이나 부드러운 천으로 손톱 밑을 닦아주세요.
손톱 밑에 끼는 때는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될 수 있거든요.

실수로 살짝 피가 났더라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
깨끗한 거즈로 지긋이 눌러 출혈을 멈추고,
필요하면 병원에 문의하세요. 대부분은 금방 멈추고 큰 문제가 되진 않아요.

다 자른 후엔 손톱 끝이 날카롭지 않은지 확인해주세요.
망사 장갑이나 밤동안 긁지 않게 보완해줄 수 있는 보호 아이템도 활용해보면 좋습니다.
또, 손톱 잔여물이 아기 입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바로 버려주세요.

아기 손톱은 평균적으로 3~5일마다 깎아줘야 해요.
자라는 속도가 꽤 빠르고, 아직 손 조절이 미숙해서 스스로 얼굴을 긁는 일이 자주 생기거든요.
스케줄을 너무 빡빡하게 잡을 필요는 없지만, 주기적으로 체크해주면 안전하답니다.

조그맣고 소중한 아기의 손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랑으로 이 아이를 보살피고 있는지 새삼 느껴져요.
처음엔 긴장되고 어려웠던 손톱깎기도 어느 순간 익숙하고 자연스러워집니다.
조금씩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나만의 노하우도 생기게 될 거예요.

작은 일 하나하나에도 마음을 쓰는 여러분, 정말 대단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