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기침을 오래할 때, 정말 속이 타들어가죠. 밤새도록 기침 소리에 뒤척이는 아이를 보며 괜찮다고 다독이지만, 속으로는 ‘왜 이렇게 오래 가는 걸까?’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요. 저도 둘째가 돌 무렵에 무려 2주 가까이 기침을 달고 살았는데요. 병원 다녀왔는데도 나아지지 않으니 불안하고 답답하더라고요.
오늘은 아기 기침이 오래갈 때 어떤 점을 확인하고, 어떻게 돌보면 좋을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이야기해드릴게요.
🤒 아기 기침, 보통 얼마나 가는 걸까?
아기의 감기 기침은 보통 7~10일 내에 호전돼요. 하지만 경우에 따라 2~3주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감기 후 기관지가 민감해져 생기는 잔기침 때문인 경우가 많답니다.
특히 24개월 미만 아기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말을 하지 못해서, 증상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해요.
하지만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숨쉬기 힘들어 보이거나, 열이 계속 나는 경우에는 꼭 진료를 받아야 해요.
👶 오래가는 기침, 이렇게 관찰해보세요
🕵🏻♀️ 기침 소리의 종류 파악하기
- 칼칼하고 마른 기침 👉 알레르기성 or 잔기침일 수 있어요
- 가래 낀 소리 👉 기관지염·폐렴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
- 쎅쎅, 쌕쌕거림 👉 천식 또는 모세기관지염 의심
- 짖는 듯한 기침 👉 크루프 가능성 (후두염 증상)
기침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단순한 감기인지, 병원에 다시 가야 할지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돼요.
📈 함께 나타나는 증상 있나요?
- 열이 3일 이상 지속되는지
- 식욕 저하나 구토가 있는지
- 잠을 방해할 정도로 심한 기침인지
같이 나타나는 증상을 꼭 기록해보세요. 병원에 갔을 때 의료진이 원인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 집에서 할 수 있는 기침 완화 방법
💧 수분 섭취 충분히 하기
기침을 완화하고 가래를 묽게 해주는 데 물만 한 게 없어요.
모유 수유 중이라면 평소보다 더 자주 먹이려고 해보세요. 돌 이후라면 미지근한 물이나 보리차도 좋아요.
🌡️ 실내 습도 유지하기
건조한 실내는 기침을 악화시켜요.
가습기로 습도를 50~60%로 유지하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두어도 효과 있어요.
특히 잘 때 머리맡 근처에 가습기나 수건을 뒀더니 밤기침이 확 줄더라고요.
🛁 따뜻한 물로 목욕 시키기
따뜻한 스팀은 기관지를 확장시켜 기침 완화에 도움이 돼요.
목욕하면서 증기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한결 편안해하니 하루 한 번 목욕은 큰 도움이 돼요.
🛏️ 머리 높여서 재우기
기침이 심해지는 밤에는 아이 머리 쪽을 살짝 높여 재우면 좋아요.
베개 아래 타올을 겹겹이 넣어 높이를 조절하면 OK!
너무 높으면 오히려 편하지 않으니 아이 반응도 꼭 확인해보세요.
☝ 병원을 다시 찾아야 할 때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기다리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하셔야 해요.
-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될 때
- 숨을 쌕쌕거리며 쉬거나 숨쉬기 힘들어할 때
- 미열 이상이 3일 넘게 이어질 때
- 기침과 함께 먹지 않거나 토할 때
- 아이가 축 처지고 평소보다 많이 잠만 잘 때
특히 돌 전의 아기들은 증상이 빠르게 나빠질 수 있어요.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 조기 대처가 더 중요하답니다 💡
💖 부모의 감이 가장 중요한 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엄마 촉’이라는 말, 정말 공감하게 되요.
기침 때문에 고민될 땐 내 아이가 평소와 어떻게 다른지를 가장 잘 아는 건 결국 나니까요.
작은 기침도 자꾸 오래 가면 불안해지지만, 너무 겁먹기보단 차근차근 확인하고 돌보는 게 중요해요.
우리 함께 작은 변화에 귀 기울이며, 아이의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